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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포츠/종합

정선민, 눈물의 은퇴식…"농구, 널 평생 사랑하겠다"

▲ 은퇴 기자회견을 하는 농구선수 정성민

정선민이 4월30일 등촌동 여자프로농구연맹(WKBL) 사옥에서 “29년간 정들었던 농구코트를 떠난다”고 밝혔다.

정선민은 총 9차례의 우승과 정규리그 MVP 7회, 득점왕 7회를 차지한 여자농구 역대 최고의 선수. 트리플 더블도 13차례나 작성했고, 국가대표도 15년이나 지냈다.


정선민은 이날 “내 젊음을 다 바쳤다. 너무 행복했던 시간”이라며 “응원해주신 팬, KB 구단 관계자,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”고 소감을 밝혔다. 이어 “어린 시절 아무것도 모른 채 농구공을 잡았다. 시작은 미미했지만 굉장한 기록들과 영광스런 순간들을 남겼다. 끝은 창대했다고 얘기하고 싶다”고 소감을 전했다. 정선민은 이어 “농구란 인연을 만나 감사하다”며 눈물을 보인 뒤 “농구로 인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, 최고의 자리에서 영광스럽게 은퇴하게 됐다. 훗날 자식들에게 엄마는 이런 사람이었다는 걸 얘기할 수 있게 해준 농구를 죽을 때까지 사랑할 것”이라고 밝혔다.


정선민은 마지막으로 “KB에 우승을 안기고 은퇴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아쉽다”며 “선수들에게는 다방면에 최고였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. 팬들에게는 농구장에 없는 정선민이 아쉽고, 공을 가지고 있을 때 가장 멋있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”고 밝혔다. 이어 “후배들이 은퇴 후 해설하라더라.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고 싶다”며 “하지만 당분간 편하게 쉬면서 앞으로의 인생을 계획할 것”이라고 밝혔다.


정성민은 작별을 고하는 순간이 되자, 붉어진 눈으로 "울지 않으려고 했는데…“라고 말끝을 흐린 뒤 ”농구를 만난 건 정말 감사드릴 일이다. 평생 농구, 널 사랑하겠다“라고 다짐했다. 뉴스&신문 포토타임즈 [유승철 기자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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